[알파경제TV] [현장] 밸류업 역행 거센 비판에...두산 ”소통 나설 것” 원론적 얘기만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8-05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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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두산그룹 3개사가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합병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는 4일 대표이사 명의로 주주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주주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고,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오는 5일부터 서한 발송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각 사 홈페이지에 먼저 서한을 게재했습니다.

대표들은 주주서한을 통해 각사가 처한 사업환경과 미래전망 등을 설명하고, 사업재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 박상현 대표 "사업구조 재편, 현금 1조 확보로 미래가치 높여갈 것"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원전 사업의 밝은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되며 향후 5년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AI를 위한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대두되면서 회사가 수립한 5년 간 62기 수주 목표를 대폭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현금 확보와 더불어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과의 사업재편을 통해 차입금 7000억원 감소와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 총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상현 대표는 배당수익 감소 우려에 대해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확보한 1조원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정부 '밸류업' 기조 역행…"오너일가 주머니만 채워" 불만 폭주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발표 이후 일반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역행하며 오너일가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리해 두산로보틱스로 흡수시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상승한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하락했습니다.

일반주주들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두산그룹 오너일가만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주사인 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지분율이 14%에서 42%로 상승하게 됩니다.

◇ 한국거버넌스포럼·경제개혁연대, '선택 강요 받는 날벼락' 두산 비판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두산밥캣 일반주주들은 매출 규모가 두산밥캣의 183분의 1인 530억원에 불과하고, 무려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기업가치로 주식을 바꿔야 하는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도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일반주주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지배권 이전 방식은 가격 협상을 통해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에 직접 매각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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