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TV] [현장] '현금창출력 악화' 한화솔루션, 상반기 순손실 7777억원 비상...2조원 자금 조달 추진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7-30 12: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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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화솔루션이 국내외에서 약 2조원을 차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올해 들어 8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현금창출력이 악화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발행액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등도 발행해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입니다.

◇ 조달자금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예정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는 7~8월에 회사채 및 대출을 통해 2조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큐셀 조지아(Hanwha Q CELLS Georgia Inc)'는 이달 8일 유럽 은행 나티시스, 산탄데르,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대주단을 통해 그린 신디케이티드론 7억 달러(약 9727억원)를 조달했습니다.

그린 신디케이트론은 친환경 투자로 사용 목적이 한정된 대출입니다.

또한 다음 달에는 한화솔루션의 독일 자회사인 Q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이 약 3112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5일 이사회의 결정으로 다음 달 사모 영구채 약 8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임을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조달자금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 영구채의 만기는 30년이며 한화솔루션은 발행 후 3년 뒤 조기상환(콜옵션 행사) 권리를 부여받았습니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는 2분기말 185%인 부채비율이 170% 초반까지 낮아질것으로 추산되며 영구채의 세부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연간 1.3%포인트 올라가는 '스텝업' 조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주관 및 인수 계약을 교섭 중이며 금리는 연간 5~6%대로 논의 중입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금은 영업적자 상태이나 3년 뒤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중국의 물량공세로 위축된 태양광 사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석유화학 업황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에 3년 뒤 콜옵션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악화된 현금창출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약 7777억원에 달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연결 기준으로 차입금은 총 11.7조 원에 이르며 이 중 은행권 단기차입금이 4.2조원 장기차입금이 3.8조원 회사채가 3.5조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 순손익 컨센서스는 약 475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화학 사업 모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모듈 가격 급락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만 영업적자는 올 상반기에만 약 2771억원이었습니다. 화학사업 또한 올 상반기에 약 3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설비투자 지출도 늘어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재무구조 훼손 흐름도 가속됐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보다 약 43% 증가한 약10조4003억원이었습니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다음 달 사모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도 이러한 재무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 비핵심자산 지분매각과 사택매각등으로 재무부담 완화

한화솔루션의 2024년 전망은 다소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케미칼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생에너지(셀/모듈) 부문에서는 상저하고 흐름 속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됩니다.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7~10% 증가한 340~350GW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각국의 에너지 전환 투자 강화와 AI 데이터센터 서버 전력수요 급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동남아 우회모듈 관세 면제로 인한 북미 지역 내 과잉 재고가 상반기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관세 면제 종료 및 중국산 모듈 관세 인상 등의 요인으로 북미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카터스빌 공장 가동 등으로 생산량 확대가 예상되며 AMPC 증가 효과도 기대됩니다.

중기적으로는 우호적인 태양광 산업 정책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장기 계약 등으로 외형 성장과 이익 규모 확대가 예상됩니다. 또한 발전자산 매각을 통해 실적 개선도 전망됩니다.

첨단소재부문 역시 주 거래처향 판매 증가와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알파경제에 "단기적으로는 재무 부담이 지속되겠지만 중기 이후에는 투자 조절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2024년에 약 4억 6천만 달러 규모의 Tax Credit 유동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비핵심 자산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700억 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2025년에는 울산 사택 매각을 통해 1400억원, 2026년에는 여수 사택 매각으로 24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재무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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