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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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아이씨) |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디아이씨의 김성문(85) 창업주가 최근 아들인 김정렬(52) 대표에게 200만주를 증여했다.
통상 주식 증여세 납부는 증여 발표일 전후 2개월 주가 평균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수증자의 납부세액을 줄이고자, 주가 저점인 시점을 증여일로 잡았다는 분석이다.
2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증여액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약 93억원이며, 이번 증여로 디아씨의 김 대표의 지분율은 5.14% 증가한 18.02%가 됐다.
디아이씨는 농기계에서 자동차 기어·샤프트(shaft·축)로 확대했다. 샤프트는 자동차 변속에서 구동력을 휠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전기차 감속기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 감속기까지 준비하고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수증자(受贈者·주식을 받은 주체)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면서 “납부 기준은 증여 발표일 전후(前後) 2개월간의 주가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증여자는 수증자의 납부세액을 줄여 주고자, 주가가 저점인 시점을 증여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여세 산정 기간이 끝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증여/수증 공시는 투자에 중요한 정보이다.
조호진 대표는 “일례로 작년 10월 16일 덕산테코피아는 이수완(46) 대표가 딸에게 5만3000주를 증여한다고 공시했다”면서 “22일 종가 기준으로 덕산테코피아의 6개월 수익률은 무려 8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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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다만, 디아이씨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1년 수익률은 24.66%이지만, 작년 6월 최고점 대비 주가는 34% 하락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