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처럼 미래에셋도 그룹ETF 밀어줬다…강훈식 "부당거래 적발해야"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9-11 14: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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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삼성그룹과 유사하게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타이거(TIGER)' 상품을 2조1511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타이거 ETF 순자산총액(AUM)의 3.88%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삼성그룹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미래에셋은 계열 운용사를 지원할 때 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금리형 ETF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금리형 ETF 투자액은 3095억원에 그쳤으며, 나머지 약 2조원은 다른 유형의 ETF에 투자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삼성그룹은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금리형 상품인 'Kodex KOFR금리 액티브'와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에 2조94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러한 금리형 ETF는 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되지 않는 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은 그룹사 지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AUM 11조7096억원 중 10.44%인 1조2226억원이 KB금융지주 계열사에서 조달된 자금이었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그룹사 지원 비중이 0.81%로 가장 낮았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그룹의 금융 계열사 ETF 몰아주기 과정에서 부당한 거래 행태는 없었는지 금감원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급성장한 ETF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없는지 시장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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