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미그룹 주총 표대결, 임종윤·임종훈 형제 승리…OCI와 통합 뒤집는다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8 16: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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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이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전 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을 선임했다.

임종윤과 임종훈 전 사장이 사내이사에, 권규찬, 배보경, 사봉관 씨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반대 측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은 선임되지 못했다.

주주총회에는 소유주식수 5962만456주에 해당하는 2160명(위임장 제출 포함)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날 표대결에서 형제 측 지지를 표명하면서 위임장을 제출한 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 주주 1.40%가 치열한 표대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OCI그룹과의 통합을 발표하면서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과 형제인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의 갈등은 이날 주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이 표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모두 교체됐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이 통합할 경우 오랜 전통의 한미약품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의 논리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이 5400억원의 상속세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으로 ‘사익을 위한 합병’이라는 시각이 컸다.

이번 표대결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한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난번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합병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일방적 결정”이라면서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통합 결정을 뒤집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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