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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여야 지도부가 주요 민생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생경제협의체'를 양당 원내대표를 제외한 '2+2' 형식으로 운영하기로 16일 사실상 합의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가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지 8일 만이다.
국민의힘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양당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정책위의장과 원내 정책 수석 부대표로 구성된 2+2 형식의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다”면서 “이를 최종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논의 안건 및 일정 등 세부 사항은 민주당과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 역시 "민생경제협의체는 실무적으로 정책을 협의하고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국민의힘이 2+2 형식 구성에 응하면 협의체를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민주당에서는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허영 정책 수석 부대표가, 국민의힘에서는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김은혜 정책 수석 부대표가 각각 참여하는 협의체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로 이번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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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조직 개편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은 최기상 정책위 사회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
앞서 민주당은 이런 입장을 고수해왔고, 송 원내대표는 당 원내 지도부에 자신을 제외하고 협의체를 구성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야 정쟁으로 인해 민생 경제 관련 논의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민생 경제 현안 논의와 더불어 여야의 지난 대선 공동 공약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년 실업과 지방 건설 경기 악화 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주요 안건으로 제시했던 문제들도 협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