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알파경제)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의 개념설계 문서 유출 사건을 둘러싸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개념설계 문서 유출에 대한 상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제출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응 HD현대중공업 측 직원들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상식적인 의혹 해결을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하며 “HD현대중공업의 행위가 국가 해양 안보를 담당하는 업계에서 용납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자사 임직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해당 사건이 방위산업의 공정성을 해친 불법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의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면서 자사 직원들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음을 인정하면서도, 임원급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한화오션 측의 고발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정당한 절차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 |
(사진=알파경제) |
이와 관련 한화오션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받은 경미한 행정지도 처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사건이 국방부 및 관련 기관에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며, 모든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양측 모두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분쟁은 방위산업 내에서 정보 보안과 기업 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 드러내는 동시에, 법적 해결 과정에서 나타난 양측의 대립 구도가 주목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