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유통 및 호텔 사업의 경쟁력 회복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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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사진=한화갤러리아)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그룹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독립 경영 첫 해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 부사장은 외식·로봇 등 신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음에도 본업인 유통 및 호텔 사업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내며 경영 능력에 대한 회복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리조트, 작년 적자전환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나란히 적자 전환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영업손실은 맞으나 영업이익이 흑자이고 영업쪽으로는 돈을 벌었으나, 순이익 부분에서 손실이 난 것"이라며 "손실이 난 부분은 여러 사유가 복합적인 작용으로 작년 대비 역신장한 것은 맞으나, 올해 다시 만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명품 매출 부분에서 고객들이 해외여행을 예전에 비해 많이 나가고 국내에서 소비했던 것을 해외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명품 매출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 등 대체 소비로 인한 명품 수요 감소와 고정비 증가, 지방 사업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관비 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철수 여파 등으로 인해 순손실 301억원을 기록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순손실 43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운영 중단 사업장에서의 손실과 투자한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 본업인 유통 및 호텔 사업의 경쟁력 회복 주력해야
일각에서는 김 부사장이 외식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론칭이나 와인 유통사 '비노갤러리아' 설립 등 신사업에서의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본업인 유통 및 호텔 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대해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사장 앞에는 본업 경쟁력 회복 및 체질 개선이라는 중대한 과제가 놓여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의 경영 능력이 입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부사장님의 본업이 신사업이 맞다. 백화점 본연의 사업에 대해서 경영진인 것은 맞으나, 대외적으로 업무의 상당 부분이 신사업에 집중된 것"이라면서 "갤러리아에 국한된것이 아니고 여러 계열사와 신사업에 겸직하는 부분이고 백화점쪽은 경영 대표이사나 경영진쪽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