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세상의 모든 주린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경제 전문가 김종효 이사의 경제 용어 풀이!
짧게! 빠르게! 간단하게! 핵심을 알려드립니다.
제3기 알파걸, 김미정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경제용어 #경제용어나들이 #김미정아나운서 #경제용어사전 #알파경제
금융계의 만능 칼날, '겸업주의'의 모든 것
· '겸업주의(兼業主義)'는 영어로 'Universal Banking'이라고 불리며, 하나의 금융기관이 여러 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한 기관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개념으로, 고객들에게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죠.
· 겸업주의의 반대 개념은 '전업주의(專業主義)' 또는 'Specialized Banking'입니다. 전업주의는 각 금융기관이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방식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은행은 예금과 대출만, 증권사는 주식 거래만 담당하는 식이죠. 겸업주의가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반면, 전업주의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겸업주의의 역사: 금융 혁명의 여정
· 겸업주의의 역사는 19세기 독일에서 시작됐어요. 당시 독일의 은행들은 산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예금, 대출뿐만 아니라 증권 업무까지 함께 취급하기 시작했죠. 이것이 바로 겸업주의의 시초랍니다.
·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겸업주의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됐어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1933년 글래스-스티걸법 제정으로 은행업과 증권업의 분리가 강제되었죠. 그러다 1999년 그램-리치-블라일리법 제정으로 미국에서도 겸업주의가 허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겸업주의가 대세가 되었답니다.
겸업주의가 만든 금융계의 빅뱅
· 겸업주의와 관련된 가장 흥미로운 사건은 아마도 1998년 시티그룹의 탄생일 거예요. 당시 세계 최대 은행이었던 시티코프와 보험회사 트래블러스 그룹의 합병은 금융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죠. 이 사건은 미국에서 겸업주의를 허용하는 그램-리치-블라일리법 제정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답니다.
·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로는 2008년 금융위기를 들 수 있어요. 겸업주의로 인해 거대해진 금융기관들이 '대마불사(Too Big to Fail)'라는 인식을 낳았고, 이것이 과도한 위험 추구로 이어져 금융위기의 한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도 있죠.
겸업주의의 미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앞으로 겸업주의는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핀테크의 발달로 금융과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질 거예요. 은행들이 IT 기업처럼 변모하고, IT 기업들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 같아요.
·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복잡한 금융 상품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의 어려움, 이해상충 문제, 그리고 거대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 등이 주요 과제가 될 거예요. 앞으로 겸업주의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며 발전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