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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공개한 30t급 차륜형장갑차. (사진=현대로템)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과 1670억원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 4차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7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한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차륜형 장갑차(車輪型 装甲車·Wheeled Armoured Vehicle)는 일반 차량처럼 타이어가 달린 바퀴로 굴러다니는 장갑차다. 장갑차는 탑승원의 안전과 살상 무기를 장착한다.
탱크는 장갑차와 유사한 기능이 있지만, 장갑차는 대포가 없다. 또한 전차보다 가볍다. 장갑차는 병력 수송이라는 목적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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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으로 1670억원을 받는다. 납품 기한은 25년 11월이다. 전년 매출 대비 5.3%에 달한다.
현대로템의 주가는 작년 이후 방산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차를 하루라도 빨리 배치하려는 동유럽에서 K2 전차를 요구했다.
올해 3분기에 K2 부문의 실적이 하회했다. 당초 예상보다도 수익성이 나빴다. 하지만, 내년에는 폴란드 납품이 정상화한다. 다올투자증권은 "폴란드에 K2 전차를 내년에는 56대, 25년에는 98대를 납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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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현대로템 주가는 단기에 상승할 다른 동인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수주가 예견된다.
윤석열 대통령(63)은 국무회의에서 "사우디와는 단순한 무기판매가 아니라 무기체계의 공동개발, 공동생산의 틀을 만들어 지금까지의 방산협력 규모와는 다른 대규모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현대로템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규모 수주는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진배없다"면서 "다만 실제 발주는 엑스포 유치가 전후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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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사격 시험 중인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
엑스포 유치는 이달 28일 결정된다.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유치 결정 전후로 사우디발(發) 대규모 수주가 확인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대로템을 비롯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등 기존의 방산 강자들을 골고루 미리 담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6개월 누적 수익률은 6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로템이 -23.68%, LIG넥스원이 12.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5.90%, KAI가 -1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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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6개월 주가 차트. (사진=구글) |
현대로템의 목표 주가는 다올투자증권은 4만원을, 메리츠증권은 3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