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ATO와 사이버 공격 정보 공유…중·러·북 겨냥 안보 협력 강화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6-25 09:16:33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사이버 공격 관련 정보 공유를 시작하며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악성코드 정보를 공유하여 사이버 공간 방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는 NATO의 '멀웨어 정보 공유 플랫폼(MISP)'에 가입했다. 2013년 시작된 이 플랫폼에는 한국을 포함, NATO 비회원국도 참여하고 있다.

멀웨어는 컴퓨터를 공격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로, 사이버 공격의 주요 원인이 된다. 공격자들은 멀웨어를 이메일 등으로 유포해 컴퓨터 내 정보를 탈취하거나 기능을 정지시킨다. 

 

사이버 공격의 방법과 기술을 분석하면 효과적인 방어 전략을 수립하고 다음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일본 내 사이버 공격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탐지된 사이버 공격 징후는 하루 평균 9,520건에 달하며, 이 중 99.4%가 해외에서 발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 '미러 페이스'의 공격은 2019년 이후 210건이 확인됐다. 이들은 일본의 첨단 기술 및 안보 관련 기업, 정부 기관의 기밀 정보를 탈취하려 시도했다.

일본의 MISP 가입은 해외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능동적 사이버 방어' 체계 구축의 일환이다. 

 

관련 법안이 지난 5월 통과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평시에도 통신을 감시하고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징후를 포착할 수 있게 됐다.

법 개정을 통해 실제 피해 발생 이전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고 제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 예방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악성코드 발견 및 NATO와의 정보 공유는 일본이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동맹국과 적대국 모두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NATO 회원국에 대한 기여로도 이어진다.


사이버 공간은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시 정부 기관, 군, 금융, 통신 등 주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마비시킨 바 있다.

일본과 NATO는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이버 방어는 핵심 협력 분야 중 하나다.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는 지금까지 NATO 주최의 합동 훈련에 여러 차례 참가한 바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혼다(7267 JP), 무게중심 이동 전동의자 출시...상업시설·병원 타겟 1000대 도입 목표2025.09.09
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2025.09.09
일본 이시바 총리 사퇴...닛케이 4만3600엔 돌파2025.09.09
일본 4~6월 GDP 2.2% 성장, 폭염 특수로 개인소비 급증...7~9월은 마이너스 예상2025.09.09
리비안(RIVN.O), 'R2' 출시 준비 앞두고 구조조정..."정부 보조금 축소 타격"2025.09.09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