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이재현 CJ그룹 회장 스위스 비밀 계좌 포착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0 10: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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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사진=CJ그룹)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세청이 CJ제일제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미신고 스위스 계좌를 적발해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 회장이 모친 고(故) 손복남 여사와 공동명의로 스위스 UBS은행에 개설한 계좌 3개를 확인했다.

이들 계좌는 2013년 이전에 개설돼 2016년 말까지 운영됐으며, 최대 잔액은 260억 원대로 전해졌다.

현행 세법은 잔액이 10억 원을 초과하는 해외 계좌를 보유한 경우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스위스 계좌들은 신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해외 계좌 미신고가 조세포탈죄의 구성 요건인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의 계좌들은 이 회장이 6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2013년부터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된 2016년 사이에 수차례 입·출금이 이뤄졌다.

이 회장은 2013년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2078억 원 규모의 탈세 및 횡령 혐의로 기소돼 2016년 7월 징역형과 함께 252억 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당 계좌는 회사 차원에서 파악되지 않는다"며 "2013년 비자금 사건 이후 미신고 해외 계좌를 관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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