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서 천연흑연 3.4만톤 확보…”中 의존도 낮춘다”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2 14: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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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2031년까지…"IRA 대응력 강화"
(사진=SK온)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온이 미국서 음극재 핵심 소재인 천연 흑연 3.4만톤을 확보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온은 12일 미국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웨스트워터는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미국 SK온 공장에 천연 흑연을 공급한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계약 기간 내 최대 3.4만톤까지 구매할 수 있는 계약이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체결한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에 이어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했다.

SK온 관계자는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그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RA는 오는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의 경우 세계 공급망이 FEOC로 규정된 중국 기업들에 완전히 의존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는 새로운 기술과 공급처 확보를 위해 흑연에 대한 FEOC 적용을 오는 2026년 말까지 최소 2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SK온)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다. 배터리 수명,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 업체다. 지난 1977년 설립 후 우라늄 관련 사업을 펼쳤으나, 지난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변신했다.

현재 광산 근처에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7500톤 규모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SK온과 협력하고 SK온의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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