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美 우선주의'…한국·캐나다·인도 등 동맹국 균열 자초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2 14:35:28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한국, 캐나다, 인도 등 주요 동맹국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국제정세 분석가 톰 나고르스키는 시사주간 타임에 게재한 칼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적 접근 방식이 미국의 오랜 동맹 관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고르스키는 한국의 사례를 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미국 내 투자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EC)이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한국 내에서는 "신뢰의 붕괴"라는 비판과 함께 대미 투자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직원들의 미국 출장 일정을 재조정하도록 권고하고 한국 정부는 향후 투자 계획을 보류하는 등 안보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역시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관계가 악화된 대표적인 국가로 꼽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위협을 가하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것은 전환이 아니라 단절"이라며 자국 내에서 힘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인도와의 관계 역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관계에도 불구하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관세가 인상되고, 인도의 숙적인 파키스탄에 더 관대한 관세가 제안되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미국 브랜드 불매운동을 시작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리처드 로소는 이러한 상황이 "미국-인도의 광범위한 전략적 관계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나고르스키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분명한 경제적 이익을 위해 오랜 동맹 관계를 위험에 빠뜨렸으며, 이로 인해 동맹국들이 경제적, 안보적으로 다른 파트너를 찾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런 국가들이 워싱턴을 완전히 등지지는 않겠지만, 향후 미국을 기꺼이 지원하는 데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주요기사

日 9년만에MMF 부활..."금리 상승세 환경 때문"2025.10.02
미쓰비시상사(8058 JP), 스타러브스케이스 차세대 우주정거장 사용권 확보 나서2025.10.02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2768 JP), 우즈베키스탄 신공항 개발 참여2025.10.02
웨스턴디지털(WDC), 일본에 1조7천억원 투자 발표2025.10.02
경쟁에 뒤처진 애플(AAPL.O), 비전 프로 개편 중단…AI 안경 개발에 집중2025.10.02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