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자원 화재로 G-드라이브 소실…복구 불가"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1 16:32:28
  • -
  • +
  • 인쇄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행안부 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소실된 정부 공통 클라우드 시스템 'G드라이브'가 복구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임정규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은 "불이 난 7-1 전산실에 있던 G드라이브가 불에 타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국장은 "피해 범위 등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G드라이브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정책 문서와 업무 보고서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약 75만명이 사용해왔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 'G드라이브 이용지침'을 마련해 "생산·관리되는 모든 업무자료는 PC에 저장하지 말고, G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G드라이브는 대용량·저성능 스토리지 구조로 설계돼 외부 백업이 사실상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시스템 자체뿐만 아니라 별도로 보관하던 백업 데이터까지 모두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규모는 부처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업무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해왔기 때문에 부서 전체의 자료가 사라진 상황이다.

인사처는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G드라이브 내 인사처 모든 업무자료 소실이 예상된다"며 "행안부 예규에 따라 전 직원이 모든 업무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활용하고 있어 전 부서 업무수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최근 1개월 이내 개별 공무원의 PC 내 파일을 복구하고, 이메일이나 공문, 인쇄물 등을 통해 업무자료 확보에 나섰다.

반면 국무조정실은 G드라이브 사용 비중이 낮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주요기사

李 대통령, 오픈AI 샘 올트먼 만난다…AI 투자·협력 논의2025.10.01
李 대통령 "식료품 물가 왜 이렇게 오르나…조선시대 땐 매점매석 사형"2025.10.01
기재위, 롯데지주 고정욱 사장 등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2025.09.30
진종오 의원 “민주당 특정 종교단체 3000명 활용 경선 부정 의혹 제기”2025.09.30
김병기 "당정, 배임죄 폐지 기본 방향으로"2025.09.30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