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보다 13% 비싸게 샀다…아시아나, 이례적인 '에어부산 구하기'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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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1000억 원 규모의 에어부산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결정은 현재 시장 가격보다 높은 전환가액을 적용한 것으로, 업계의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율은 기존 41%에서 58%로 확대됐다. 이번 전환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총 4627만 4872주에 달한다.

전환권 행사 당시 에어부산의 종가는 1863원으로, 전환가액인 2161원보다 약 13% 낮았다.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런 결정이 에어부산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에어부산은 연간 약 60억 원 규모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해당 전환사채는 2027년 5월부터 가산 금리가 적용되는 '스텝 업' 구조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이자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결정은 내년 1분기로 예정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의 통합을 앞두고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에어부산의 경영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최대주주로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시장 가격보다는 통합 LCC 법인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전환이 에어부산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최대주주의 확신을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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