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거짓 정보 확산 혐의로 '3자연합' 고발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5 17: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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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미사이언스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과 이들이 고용한 의결권 대리행사업체를 형사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고발은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 간의 표 결집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상호간의 전략적 포지셔닝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들 3자 연합과 해당 업체가 회사 로고 도용 및 거짓 정보 유포 등의 방법으로 주주들을 호도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제공된 인쇄물과 명함에는 한미사이언스의 로고가 부당하게 사용됐으며, 여러 차례에 걸친 대면 및 통화를 통해 ‘국민연금의 지지 전환’, ‘유상증자 계획’ 등 실체를 가늠할 수 없는 정보가 전달되어 주주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밝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행위가 임시 주주총회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며, 정당한 경영관리 및 총회 운영 절차를 방해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이런 공세는 기업 거버넌스와 주주 권익 보호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에서 송영숙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에 대해 법률 위반이 포함된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양 측 간의 긴장은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

 

이번 고발은 장남인 임종윤 사내이사 쪽 인물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송 회장과 박 대표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기부금을 조정하는 등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했다고 비판하며 제기됐다.

 

오는 28일 개최될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다수의 안건 처리와 함께 경영진 구성 면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어 양 당사자 모두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결권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3자 연합과 현재 경영진 사이에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각각 다수의 의결권 수거 업체 선임까지 마친 상태여서 이번 주주총회 결과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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