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7974 JP), 스위치2 호조에도 메모리 가격 급등 우려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2-04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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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닌텐도)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닌텐도가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의 성공적인 출시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직면했다.


닌텐도는 3일 발표한 2025년 4~12월 연결 재무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588억 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매출액은 1조 9,058억 엔으로 두 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3,003억 엔이었다.

6월 출시된 스위치2는 12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1,737만 대가 판매되며 닌텐도 게임기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2026년 3월기 판매 계획 1,900만 대에 대한 진행률이 90%를 넘어선 상황이다.

다만 10~12월 분기 판매량은 701만 대로 2017년 초대 스위치의 같은 기간 실적(724만 대)을 하회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은 "일본 내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판매 동향을 보였지만 해외에서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요 우려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생성 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급증으로 메모리 수급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위치2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12GB DRAM의 2025년 10~12월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45% 상승했다.

후루카와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메모리 관련해서는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거래처와 장기적으로 협의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도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 차기 이후 수익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UB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스위치2의 메모리 비용이 초기 46달러에서 2.6배인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스위치2가 1대당 평균 23달러의 총이익을 확보하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 시 2026년 말경 35~50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로 닌텐도 주가는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3일 종가는 1만 80엔으로 11월 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후루카와 사장은 스위치2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판매 동향과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한다"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닌텐도가 하드웨어 보급을 우선시해 일시적 적자를 용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닌텐도에게 하드웨어는 수익률이 높은 소프트웨어 판매를 위한 기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스위치2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대형 소프트웨어 출시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초대 스위치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나 '젤다의 전설' 같은 킬러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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