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전기(6503 JP)·폭스콘, 자동차 부품 합작 추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3-18 1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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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비시전기)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으로부터 자동차 부품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양사는 해당 사업을 절반씩 출자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5월까지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한때 자동차 부품 사업 철수를 검토했으나, 제조 원가 절감에 강점을 가진 폭스콘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번 투자 유치 대상은 미쓰비시전기의 자동차 기기 사업 대부분을 담당하는 자회사 '미쓰비시전기 모빌리티'다. 해당 부문은 발전기(알터네이터)와 스타터 등 전통적인 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신(7259 JP)과 협력해 전기차(EV)용 구동 장치 개발을 추진해 왔다. 미쓰비시전기는 당초 사업 전체 매각을 포함해 복수의 투자 펀드 및 기업들과 지분 매각을 타진했으나, 고용 유지와 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폭스콘을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출자가 확정되더라도 자회사 명칭에는 '미쓰비시' 브랜드가 유지될 전망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앞서 2025년 5월, 매출 규모 기준 총 8,000억 엔에 달하는 사업군에 대해 2026년 3월까지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 전체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카네비게이션 등 일부 저수익 사업은 이미 철수가 결정된 상태다.

미쓰비시전기의 자동차 부품 사업 영업이익률은 2025년 3월기 기준 3.9%로,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사업 부문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쓰비시전기는 경영 자원을 공장 디지털화 및 방위 산업 등 핵심 전략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폭스콘은 미쓰비시전기가 보유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 공급망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은 이미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7211 JP)에 전기차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와 버스 사업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이번 합작을 교두보 삼아 일본 및 유럽·미국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일본 자동차 부품 업계의 재편을 주도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1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에 합의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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