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진주 재건축 공사비 3차 인상…조합원 1.5억 부담 가중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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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뷰)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이 세 번째 공사비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 전반에 걸쳐 공사비 상승 압박이 가중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14일 총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조합원 1434명 중 67%에 해당하는 965명이 찬성표를 던져 3차 공사계약 변경이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총 공사비는 기존 1조3229억2600만원에서 1조3817억9900만원으로 588억7300만원 증액됐다.

 

3.3㎡당 공사비는 811만원에서 약 847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2018년 최초 계약 당시 공사비 대비 약 66% 상승한 수치다.

 

한 조합 관계자는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고급화를 위한 특화공사 비용이 이번 인상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비 인상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도 증가할 전망이다. 

 

109㎡(33평) 기준 최소 1억3000만원으로 추정되며,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이주비 대출이자 등을 포함하면 1억57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인상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지난해 증액 이후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재인상이 이뤄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조합원들은 공사 중단을 우려해 인상안에 찬성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사비 갈등으로 입주가 지연된 사례들이 많아 이를 우려한다는 것이다.

 

한편,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공사비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지수는 2023년 11월 130.26으로, 2020년 11월(100.97) 대비 29.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이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야기하고, 궁극적으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오는 6월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기준 강화, 층간소음 기준 미달 시 준공 불허, 전기차 화재 시설 의무 구축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공사비 상승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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