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매각 실패…'뮤렉스' 인수 계획 철회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11: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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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VX)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주목받던 카카오VX의 인수 거래가 결국 무산됐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던 뮤렉스파트너스는 자금 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골프 산업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카카오VX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양해각서 체결 후, 카카오VX 인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던 뮤렉스파트너스는 자금 조달 문제로 큰 벽에 부딪혔다.

 

당초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매각 작업이 진행되어 왔으나, 기관 투자자들이 제시한 여러 가지 우려사항들은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특히, 골프 산업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거래를 크게 방해한 것으로 분석됐다. 

 

뮤렉스파트너스는 카카오VX 최대 주주인 카카오게임즈와 그 외 다수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약 50%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해당 지분을 3000억원 규모로 평가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골프 업황 부진과 실적 하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어렵게 됐다. 

 

실패로 돌아간 이번 매각 시도는 카카오VX에게 다시 한번 자체 사업 구조와 전략을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및 골프장 위탁운영 등 핵심 사업 유지를 결정하고, 비주력 분야에서는 철수해 경영 효율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 실패는 FI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 기대됐던 IPO까지도 불확실해졌다.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일부 투자자들은 카카오VX 기업 가치를 5000억 이상으로 판단하고 초기 단계에서 1000억 가량을 투자했는데 회수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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