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 해상 물류 긴장 고조…국제유가 불확실성 증폭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4 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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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해 국외로 압송했다고 발표한 이후, 베네수엘라를 향하던 유조선들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운항을 중단하는 등 해상 물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사태가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을 초래할지, 혹은 제재 해제를 통한 생산 정상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선박 추적 데이터와 싱가포르 해운 중개업계에 따르면, 중국 소유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천선니(Thousand Sunny)'호는 현재 베네수엘라를 우회하여 나이지리아로 항로를 변경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봉쇄' 선언에도 불구하고 항로를 유지해왔으나, 실제 미군의 작전 개시 이후 항로를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제재 대상 기업이 운영하는 유조선 4척도 현재 운항을 멈추고 정지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향후 정권 이양 과정에 따라 국제 유가가 크게 변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속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이루어져 미국 제재가 해제되고 수출이 즉각 정상화될 경우,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내부 분쟁으로 인한 생산 시설 파괴와 정권 교체의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MST 파이낸셜의 사울 카보닉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로 일일 약 80만 배럴의 수출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 유입을 통해 현재 100만 배럴 미만인 생산량이 과거 300만 배럴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해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에도 브렌트유 가격은 일시 상승 후 하락 마감한 바 있다.

UBS 자산운용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미국 제재 종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경우, 시장 개장 시 오히려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카라카스 등 주요 도시의 폭격 피해를 공식화하며 '제국주의 공격에 맞선 총동원령'을 발령한 상태다.

현지 주민들이 공유한 영상에는 새벽 시간대 카라카스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정전 사태도 보고되고 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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