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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구본길, '포효' (파리=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6개)을 보유한 펜싱 남자 사브르의 베테랑 구본길(37·부산광역시청)이 18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민했던 그는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단독 1위라는 대기록을 목표로 복귀했으나, 최근 행정 절차를 마치고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구본길은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고 밝히며 오는 19일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향후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런던, 도쿄,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이끈 한국 펜싱의 핵심이었다.
그는 복귀 후 2025-2026시즌을 소화하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렸으나, 세대교체의 흐름과 자신의 한계를 실감하며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구본길은 "이번 시즌 국제대회를 뛰며 펜싱의 판도가 바뀌고 젊은 선수들의 피지컬이 강해졌음을 느꼈다"며 "SK 그랑프리를 마쳤을 때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구본길은 18년간의 국가대표 경력을 돌아보며 아시아 무대에서의 압도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수많은 승리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아시아의 프린스'라고 칭하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으로 꼽았다.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운이 거기까지였다고 생각하며 결과에 승복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4번의 올림픽 출전 자체에 감사함을 표하며, 주변의 아쉬움보다 본인의 만족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구본길이 떠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그는 후배들의 성장을 언급하며 "이전보다 현 대표팀이 더 강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후배들이 '구본길의 공백'을 느끼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태극마크는 반납했지만, 구본길은 부산광역시청 소속으로 국내 대회에 계속 출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칠 때까지 후배들에게 좋은 경쟁 상대가 되고 싶다"며 "언젠가 은퇴 후에는 지도자가 되어 한국 펜싱의 성장을 돕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ports@alphabiz.co.kr)

























































